야구 열풍에 이어 건설사 야구장공사도 ‘홈런’

대구야구장, 대우·한양 ‘격돌’..야구장공사 속속 예정

입력 : 2012-07-13 오후 4:00:34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2012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야구 열기가 한창 무르익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야구장 건설을 위한 발주를 서두르고 있어 수주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13일 건설업계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광주, 대구, 창원, 대전 등이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입찰이 진행된 곳도 있다.
 
가장 먼저 야구장건설 채비에 들어간 광주는 지난해 현대건설(000720)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국비 298억원, 시비 396억원, 기아자동차 300억원 등 총사업비 994억원이 투입되는 광주야구장은 턴키(설계·시공 일괄)방식으로 추진되며,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어 1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던 대구야구장은 최근 대우건설(047040)과 한양 2개사가 출사표를 던지며 건설 추진에 탄력이 가해졌다.
 
추정금액 1134억원이 투입되는 대구야구장은 대구시 수성구 연호동 184-3번지 일원 15만1526㎡터에 연면적 4만5000㎡ 규모로 지어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1차 유찰로 지붕 면적 비율이 50%에서 30%로 줄어들었으며, 주 전광판도 1개 축소되는 등 일부조정이 있었다”며 “오는 11월에는 시공사를 선정해 201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통합창원시와 대전시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진 않은 상태지만 올해 안에 후보지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자체의 야구장 건립공사는 지역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해 어려운 지역건설사들에게 도움을 준다”며 “지역경제발전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자체가 계획 중인 야구장 건설비는 한 곳당 약 1000억~1500억원 수준으로, 공공시장 발주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야구의 인기가 높은 만큼 야구장공사의 경우 상징성이 크다”며 “물량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해 치열한 수주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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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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