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스마트폰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와이파이존에서 무료 인터넷 뿐만 아니라 저렴한 음성통화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통사가 보이스톡, 마이피플 등과 같은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를 차단하거나 일정 요금제 이상을 이용하는 가입자에게만 허용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특히 KT가 제공하는 '와이파이콜'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전용앱을 설치하거나 FMC폰을 통해 와이파이존에서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기본료 없이 저렴한 요금으로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통신사가 제공하는 인터넷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mVoIP서비스보다 통화 품질이 좋다는 설명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음성정액요금제(무료이월, 무료통화, i형 요금제) 이용자는 3G망을 이용한 통화시간보다 최대 2배 수준까지 통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일반적으로 가입하는 i-라이트(월 4만4000원) 요금제의 경우 매월 무료통화 200분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이용자가 올레 와이파이콜을 통해 통화하게 되면 유선으로 전화할 때 3분 통화 시 무료통화 1분30초가 차감되고 무선으로 전화할 때 10초 통화 시 무료통화 5초가 차감돼 최대 400분까지 무료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와이파이존에서만 통화가 가능하다.
최근 방통위가 코엑스 등 전국 공공장소 1000개소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했고, 가정과 사무실의 와이파이 이용자가 늘고 있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의 와이파이콜은 지난 2009년 12월 피처폰인 FMC폰에서 먼저 출시됐다.
이후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앱 서비스가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4월, 아이폰은 11월에 출시돼 현재 63만명의 KT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KT관계자는 "안드로이드의 경우 와이파이에서 통화를 하다가 3G로 넘어가더라도 계속 통화를 할 수 있어 유용하다"며 "단 아이폰의 경우 애플의 정책상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서비스도 인터넷망을 이용한 통화이기 때문에 일반 음성전화보다는 통화음질이 낮다.
특히 와이브로를 통해 와이파이로 바뀐 망을 이용할 경우 음질 상태가 악화된다.
KT관계자는 "같은 장소에서 오랫동안 통화할 경우 기본 음성 제공량의 2배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소비자의 통화 패턴에 따라 바꿔서 이용하면 통신비 절약에 유용할 것"이라며 "이 서비스는 KT고객만 가능해 타사 가입자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