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8원 내린 1147.5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3.3원 하락한 1147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이번주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의 반기보고 등 이벤트를 앞두고 대기장세가 연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JP모건의 예상 밖 실적으로 전일 뉴욕증시가 큰폭 상승한 데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지 않은 점도 시장의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세가 지속됐지만,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한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상승을 반영해 2.8원 내린 1147.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오전장 중 1145원대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하락폭을 줄이며 1147원 초반까지 낙폭을 줄였다. 오후 들어 1146원과 1147원 사이의 좁은 레인지에서 거래를 이어간 환율은 1147원에 장을 마쳤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과 JP모건의 실적 호조가 시장의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며 "장중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면서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오늘은 장 전체적으로 소극적인 분위기로 좁은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며 "앞으로 환율은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4원 내린 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