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전 KDB운용 신임대표 “전문적으로 亞 투자할 것”

입력 : 2012-07-16 오후 4:32:44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열심히 뛰겠습니다. 20여년 동안 월가에서 배우고 쌓아온 경험 그리고 실수하면서 배웠던 모든 것을 다 이용해 성공하는 쪽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데이비드 전 KDB자산운용 운용부문 대표 및 투자총괄책임자(CIO)는 16일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시장 상황은 자산운용업계가 힘들어 할 시기임은 분명하지만 이는 오히려 기회일 수가 있다면서 이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전 대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상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자산운용업계가 힘든 상황”이라며 “특히 지금의 세계적인 금융 인프라는 세계 경제가 계속 성장하는 조건에 맞춰서 구축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과 맞지 않아 운용업계가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향후 경제 성장이 침체될 것이라는 예측을 감안한다면 자산운용업계의 구조는 바뀔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자산운용업계의 인프라가 지금 세계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기관이 전 세계적으로 1%도 안 된다”며 “현재에 맞게 변화시키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기관이 KDB자산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규모로 경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지금 한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클 수 있는 전문성있는 자산운용사”라며 “비록 현재 자산운용업계가 힘든 상황이지만 지금 세계는 전문가들에게 주는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현재 시장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때문에 KDB자산운용을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쪽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그에 대한 첫 단계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상품 개발을 하고 전문적으로 운용한다는 것이다.
 
시장의 방향성이 없더라도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만들겠다는 것. 아울러 고객들의 투자를 보호할 수 있는 상품으로 아시아에 있는 금융상품을 이용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것을 연구 개발 과정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그는 한국을 포함한 중국, 대만, 홍콩, 인도 등의 대표 기업에 자산의 90%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 Company)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약정을 8월말에 체결하고 자산운용 역량과 투자전략 등을 공유키로 했다.
 
한편 이날 데이비드 전 대표는 “세계경제가 가본 적이 없는 길을 가고 있어 조금 더 조심하고 조금 더 욕심을 버리는 투자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볼 때 일본이 지난 10여년 동안 간 길을 세계 경제, 특히 G7이 비슷하게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 일본은 막강한 수출 인프라를 기반을 구축한 가운데 수입국은 수입하는 것에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어 이 위기가 어떻게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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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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