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중 16개 손해보험사(장기손해보험, 자동차보험 제외)의 수입보험료는 5조5065억원으로 전년보다 1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7일 해상보험·상해보험·기타특종보험(휴대폰분실보험·풍수해보험 등)의
판매 호조로 일반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2008회계연도 기준 11.9%에서 12.7%(FY2009), 7.7%(FY2010), 11.9%(FY2011)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국내조선사의 해외 플랜트 수주 증가, 기업의 복지수요 확대, 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으로 휴대폰분실보험·풍수해보험 등의 판매가 함께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영업이익은 1476억원으로 전년 155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종합보험에서 손해율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해외부문의 영업적자로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종합보험 손해율은 45.5%(FY2010)에서 36.7%(FY2011)로 8.8%포인트 하락해 19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56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해외부문에서 태국 홍수 등으로 보험금이 1001억원 지급되면서 영업 적자를 기록해 결국 전체 영업이익 감소를 초래했다.
종목별 실적을 살펴보면 2011회계연도 중 화재보험 수입보험료는 263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0.9% 감소했다. 종전의 화재보험이 다수의 보장을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묶어서 판매되는 종합보험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공장 화재로 보험금 지급이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은 전년(△119억원) 대비 61억원 늘어난 180억원을 기록했다.
해상보험 수입보험료는 8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국내 대형조선사 해양 플랜트 수주가 늘었기 때문이다.
적하보험(화물보험) 사고로 보험금 지급이 증가해 영업손실은 전년(△14억원)보다 23억원 확대된 37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술보험 수입보험료는 3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대규모 토목공사 및 주택건설 등이 침체됨에 따라 이와 연관성이 높은 건설공사보험 실적이 저조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건설공사보험 손해율이 소폭(1.9%p)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582억원으로 전년(469억원) 대비 113억원 증가했다.
상해보험 수입보험료는 기업들의 직원 복지증진을 위한 단체상해보험 가입 등이 꾸준히 증가해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2716억원을 기록했다.
손해율 하락으로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240억원 줄어든 216억원을 기록했다.
종합보험 수입보험료는 1조2907억원으로, 보장범위는 넓고 가격은 저렴한 종합보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44억원으로 전년(1288억원) 대비 656억원 증가했다. 가계 및 기업의 종합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타보험의 수입보험료는 9253억원으로,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풍수해보험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 등으로 휴대폰 분실보험 등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년(6645억원) 대비 39.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118억원으로 전년(△190억원) 대비 488.4% (928억원↓) 늘었다. 해외부문에서 태국 홍수에 따른 보험금 지급(1001억원) 및 기타 특종보험에서 휴대폰분실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금 지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설업 등의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건설공사보험 등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휴대폰 분실보험을 악용한 보험사기 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도덕적 해이가 우려되는 보험상품에 대한 언더라이팅을 강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