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터치)기업의 평가, 주가가 알려주네

입력 : 2012-07-16 오후 5:44:47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시장의 방향성이 여전히 모호한 가운데 16일 증시는 한가지 주제를 놓고 종목간 온도차가 극명했다.
 
인수합병(M&A)이라는 주제를 두고 시장 참여자들은 주판알을 튕기며 성공과 실패를 재는데 여념이 없었고 실적이라는 주제를 두고는 호불호가 눈에 띄게 갈렸다.
 
◇M&A, 누가 잘했나
 
이날 시장에서는 M&A 이슈를 두고 웅진코웨이(021240)신원(009270)의 평가가 주가로 판명이 났다.
 
지난 13일 웅진그룹은 웅진그룹은 1조2000억원대(주당 5만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GS리테일(007070) 대신 1조1500억원(주당 4만6000원)을 제시한 중국의 콩가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민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결정은 웅진그룹이 우량회사인 웅진코웨이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합작법인 파트너상의 협력관계가 어떻게 전개돼 나아갈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웅진코웨이는 장 중 한 때 3만2800원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결국 전 거래일 대비 200원(0.58%) 하락한 3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해외 명품 브랜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신원은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신원의 이탈리아 현지법인 ‘S.A. 밀라노’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로메오 산타마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신원은 ‘로메오 산타마리아’ 인수를 계기로 세계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마지막까지 상한가를 잘 지켜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 주가가 알려주네
 
현대중공업(009540)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000원(2.47%)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양매도가 나오면서 현대중공업의 주가를 짓눌렀던 것.
 
최근 현대중공업의 주가를 붙잡고 있는 것은 바로 2분기 실적이다. 이날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올해 신규수주는 73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581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호실적이 기대되는 빙그레(005180)는 이날 3900원(5%) 오르면서 신고가를 한차례 더 경신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기관의 러브콜이 이날도 지속되며 빙그레의 주가를 밀어 올렸던 것이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더위에 따른 실적 개선뿐 아니라 수출 쪽 실적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탄력받고 있다"며 "바나나우유, 메로나 등 해외 수출금액이 급증하면서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 한해 수출액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갤럭시 수혜주는 오늘도 ‘강세’
 
갤럭시 수혜주는 이날도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다. 근거리무선통신(NFC) 안테나를 갤럭시S3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모텍(052710)은 전 거래일 대비 250원(4.06%) 오른 6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윤 키움증권 연구원은 "NFC 탑재 스마트폰의 가파른 성장에 적기 대응해 회사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갤럭시S3에 NFC 안테나를 공급하면서 2분기 들어 물량이 월 300만개(1분기 100만개)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아모텍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를 전년 대비 542% 증가한 149억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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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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