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 '큰 손'은 남성

남성, 도서·금융..여성, 의류·화장품 구매

입력 : 2012-07-17 오전 9:54:23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남성이 여성보다 모바일 쇼핑에 더 적극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바일 쇼핑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빠르게 쇼핑을 끝낼 수 있어 남성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스마트폰사용자 7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구매를 한 이들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51.9%으로 여성(48.1%)보다 많았다고 17일 밝혔다.
 
모바일 쇼핑 경험자를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상품구매 횟수를 묻자 '5회 이상 구매했다'는 응답이 남성의 경우 77.3%로 여성(76.7%) 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 이상의 고액 상품을 구매한 경우' 역시 남성이 42.3%로 40.6%인 여성의 씀씀이를 앞질렀다.
 
향후 모바일 쇼핑 의향에 대해서도 남성(95.1%)이 여성(94.6%)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한상의는 "남성 이용자가 많은 이유는 장소 제약 없이 짧은 시간에 쇼핑을 마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라며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 이동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상품검색을 한다는 비중이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높게 나왔다는 점도 이와 관련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바일쇼핑을 통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상품으로는 '의류'(51.9%)가 차지했다. 이어 기프티콘, 상품권 등의 '모바일선물'(47.3%), '도서'(38%), '화장품'(35%), '생활용품'(33.2%)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의류(58.9%), 화장품(51.1%), 모바일 선물(48.9%)을 많이 구매하는 반면, 남성은 도서(43.8%), 금융(39.2%), 가전제품(28.9%)의 구매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모바일선물(52.1%), 화장품(51.1%), 의류(50.4%)를 많이 구매했고, 30대는 의류(57.6%), 모바일선물(52.3%), 도서(35.6%) 순이었다.
 
40대는 도서(44.6%), 음식점(38.6%), 여행(20.5%)이, 50대는 생활용품(39.5%), 가전제품(26.3%)의 소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결제금액은 '5만원 미만'이 58.5%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5~10의류만원(25.9%), 10만원 이상(15.6%) 순이었다.
 
이밖에 쇼핑정보 검색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검색포털앱(86.9%)이었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상품정보는 가격비교(76.0%), 할인정보(62.9%)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모바일쇼핑이 위축된 국내 유통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매기업들은 소비자들의 구매행태를 철저히 분석하고, 모바일쇼핑 기반을 마련해 구매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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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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