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7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연설을 앞둔데다 중국에서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연중경제회의’를 평소보다 앞당겨 18일 열기로 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과 중화권 증시에 모두 빨간불이 들어왔다.
◇ 日증시, 이틀째 강보합..'엔고'가 발목
일본 증시는 이틀째 상승했지만 강보합에 그쳤다. 니케이225지수는 30.88엔(0.35%) 상승한 8755.00엔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강세로 수출주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파나소닉과 소니, 캐논이 3%대 약세를 기록했다. 혼다와 도요타, 닛산차도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제지에프이홀딩스는 5.46%, 도쿄전력은 11.51%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내수주들의 흐름이 좋았다. 아스텔라스 제약이 3.63% 급등했고, 다케다약품공업도 1.67% 올랐다. 세븐앤아이홀딩스와 KDDI가 각각 1.68%와 1.91%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의약, 보험, 소매, 식료품, 증권업종이 1~2%대 상승했다. 반면 석유석탄과 전기가스, 철강업종은 4%대 급락했고, 해운과 펄프종이업종도 2%대 낙폭을 기록했다.
◇ 中증시, 하루만에 반등..부동산·금융주 '상승'
중국증시는 경기부양 기대감에 하루만에 상승전환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3.23포인트(0.62%) 오른 2161.19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이 3%가까이 올랐고, 채굴업과 부동산지수가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민생은행과 초상은행, 화하은행이 1% 내외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폴리부동산 그룹은 0.8%대 강세였다.
원자재주 가운데서는 해양석ㅇ공정이 2%대 올랐고, 유주석탄채광과 중국석유화학이 0.7%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왕 정 징시투자운용 선임 투자전략가는 "경기의 하강국면은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가 추가부양책을 내놓는다면 증시는 하락장을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주식을 판다면, 배를 놓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 대만증시, 나흘만에 상승..홍콩증시, 사흘째 오름세
대만 가권지수는 36.96포인트(0.52%) 오른 7127.00을 기록했다. 플라스틱과 유리자기, 화학, 자동차 업종이 2~3%대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사흘째 오름세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8분 현재 301.13포인트(1.57%) 상승한 1만9422.47을 기록 중이다.
홍콩에서는 37개 금융, 부동산 관련기업들이 심천 첸하이 지역과 금융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금융주와 부동산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강세다.
신화부동산과 항륭부동산이 3%대 급등하고 있고, 중국인수생명보험도 3%대 오르며 지수를 견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