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원 내린 1146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3.4원 하락한 1143.6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국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다소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향한데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밤 열리는 의회 증언에서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책을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됐다.
여기에 또
현대중공업(009540)이 현대자동차 지분 320만주를 대량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을 반영해 1원 내린 114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오전장중 1141.7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1141원대 안착에는 실패했다. 이후 1142원에서 1144원 사이에서 주거래 흐름을 보인 환율은 1143.6원에 장을 마쳤다.
이주언 유진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기대감과 현대중공업의 블록딜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며 "특히, 현대중공업이라는 예상외의 수급 변수가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내일 환율은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에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4시24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7.14원 내린 1449.2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