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웅진에너지(103130)는 17일 독일의 태양광 업체인 어라이즈(ARISE)사가 파산함에 따라 장기공급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어라이즈는 태양광 업황 악화로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독일 현지 법원의 파산관리 대리인(변호사)을 통해 해당 계약건의 이행이 불가하다고 웅진에너지 측에 통보해 왔다.
웅진에너지(103130) 관계자는 "올해 초 어라이즈가 기업 회생 절차에 진입하면서 거래 지속이 어려울 것을 예상한 만큼 일련의 조치를 취한 상황"이라며 "현재 이 회사와 관련한 미수채권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업계에서는 최근 급격한 가격 변동의 여파로 거래방식이 기존 장기공급계약에서 스팟(Spot) 거래 위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 양측의 위험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차원에서 스팟 거래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웅진에너지 측은 현재 매출의 대부분이 스팟 거래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계약해지에 따른 영업상의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어라이즈는 공급계약을 맺은 뒤 현재까지 17억원정도 매출이 발생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낮다"며 "이번 계약해지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585억원을 해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웅진에너지는 어라이즈와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3년 말까지 602억원(미화 539만달러) 규모의 단결정 웨이퍼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