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추가부양 시사..QE3 구체적 언급은 없어

"실업률 둔화 속도는 절망적"..경기 전망 암울

입력 : 2012-07-18 오전 7:46:57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과 함께 추가 부양 의지를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버냉키 의장이 "실업률 감소세가 더디고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짐에 따라 연준은 추가 부양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른바 'QE3'라 불리는 추가 양적완화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아 시장에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금 상황에서 구체적인 선택을 할 수는 없지만 취약한 경제상황이 노동시장 개선을 이끌지 못할 경우 추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8.2%에 달하는 미국의 실업률 둔화속도가 좌절스러울 정도로 더디다"며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 역시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2%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현재 유럽 경제와 금융시장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그 위험이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로 전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존의 위기와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미국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며 "연준은 유럽 각국과 긴밀히 협력해 미국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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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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