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도 환율 변동성 '양호'

2분기 원달러 환율 변동률 0.36%

입력 : 2012-07-1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 2분기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큰 변화가 없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2년 2분기 중 외환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일대비 변동률 기준 0.36%, 일중 변동률 기준 0.40%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전일대비 변동률이 0.35%, 일중 변동률이 0.44%였던 점을 감안할 때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일중 변동폭은 5.0원에서 4.6원으로 줄었다.
 
4월에는 환율이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면서 변동폭이 축소됐으나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된 5월과 6월에는 변동폭이 다소 확대됐다.
 
2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1145.4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2.4원 상승했다. 분기중 평균 원달러 환율도 1152.1원으로 전분기 대비 20.8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5월 중 그리스 유로지역 탈퇴 우려, 스페인 은행 부실 우려 확산 등으로 유로지역 위기가 심화되면서 1185.5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6월에는 그리스 긴축 성향 연정 구성, 유럽 당국의 정책대응 강화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완회되면서 1140원대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불확실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이 우려 만큼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대부분의 G20 국가들도 통화 변동성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성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2분기 은행 간 시장 외환거래 규모 일평균 22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7.8%대 성장했던 전분기 보다도 1.2% 증가했다.
 
상품종류별로는 외환스왑이 112억7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현물환이 100억 달러, 기타파생상품이 13억5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2분기 중 국내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16억달러 순매입으로 집계됐다. 수출업체의 선물환 매도가 증가하고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에너지 기업들의 선물환 매입이 축소되면서 전분기 68억 달러 보다 순매입 규모는 축소됐다.
 
비거주자의 차액선물환(NDF) 거래는 전분기 8억6000만 달러 순매입에서 6억2000만 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5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NDF를 대규모로 순매입했으나 6월중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순매도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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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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