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정부가 은퇴한 대기업 임원들을 교육시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각국과의 FTA에 속수무책인 중소기업들의 컨설턴트로 활용하기로 했다.
교육비의 90%는 정부가 국비로 지원하고, 총 7주간의 교육만 이수하면 중소기업에 FTA 전문가로 재취업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의 전문가가 탄생되는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FTA활용 전문컨설턴트' 육성계획을 확정하고, 이날부터 한달 간 교육생 모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기업 은퇴자를 활용한 FTA 전문컨설턴트는 내년말까지 모두 200명을 양성하는 계획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무역분야 실무경험이 10년 이상인 무역분야 퇴직자, 무역분야 10년 이상 강의 경력자, 그리고 공무원 퇴직자 중에서도 수출산업분야에서 15년 이상 실무경력이 있으면 교육신청을 할 수 있다. 또 변호사와 관세사, 회계사 등 전문직으로 무역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도 교육대상이다.
은퇴한 대기업 임원은 물론, 지식경제부와 관세청 등 수출산업분야 퇴직공무원들까지 제2의 인생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교육프로그램은 짧고 굵다. FTA활용 종합분석이 가능하도록 원산지이외 시장개척, 마케팅, 통관, 생산, 물류 등 무역 전 단계(15개)를 이해하고, FTA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교육을 위주로 강의가 진행된다.
한국FTA산업협회교육원과 MBC아카데미가 뭉친 MBC아카데미컨소시엄이 교육을 전담하고, 총 120시간 7주간의 교육이 실시된다. 교육비의 90%는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 10%만 교육생이 부담하면 된다.
정부는 올해 대기업 퇴직임원 등을 대상으로 두차례에 걸쳐 40명씩 총 80명을 교육시켜 FTA컨설턴트로 배출할 계획이다.
삼성그룹 은퇴자 모임인 성우회, 현대종합상사의 은퇴자 모임 하이코 드림, 두산그룹의 두산회, SK그룹의 유경회, LG그룹 LG클럽,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경영자원봉사단 등 현재 주요 대기업 등 은퇴자 모임채의 인원은 총 2400여명이 넘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기업 임원 출신들의 경영노하우와 수출입 무역 경험을 활용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대기업 은퇴자가 우선 교육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