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삼성물산(000830)이 '돈 버는 구조'로 체질을 개선했다는 증권가 평가와 더불어 하반기에도 실적 순항을 지속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에 강세다.
20일 오전 10시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1.26% 오른 6만4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3.93% 강세를 기록한 이후 이틀 연속 오름세다.
전날 삼성물산은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5.3% 늘어난 3224억54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25.3%, 270.7% 증가한 6조4960억8800만원, 2645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는 이날 삼성물산의 2분기 실적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삼성물산이 '돈 버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62.6% 웃도는 실적으로 수익성 하락이 업계 전반을 짓누르는 가운데 홀로 원가율이 개선됐다"며 "실제 2분기 삼성물산 건설 원가율은 86.1%로 지난해 평균 87.6%에 비해 1.5%포인트 개선됐다고 전했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했던 일회성 이익이 있었지만 건설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2분기 잠정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며 "특히 건설 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구조적인 변화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해외 수주 모멘텀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해외 수주가 연간 가이던스의 27%에 불과하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하반기에 12억달러 호주 항만, 5억4000만달러 터키 발전을 포함한 풍부한 발전 프로젝트와 UAE LNG 터미널 등 수주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