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이번주(7월16~20일) 코스피는 2주만에 양봉이 형성됐다. 주중반 잠시 18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1800선을 회복하며 지수하단이 견고하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대비 10.04p(0.58%) 상승한 1822.93으로 한주를 마무리했다.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수급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3억주대의 부진했던 거래량도 4억주가 넘어서며 거래도 전주대비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537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7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번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7382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이 이어지며 투신이 가장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규모는 2970억원에 이른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12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간 단위로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수를 보인 상황"이라며, "외국인은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순매수, 기관은 자동차와 화학업종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번주 외국인, 삼성전자 '매수' · 현대중공업 '매도'
◇이번주 기관, 현대차 '매수' · SK하이닉스 '매도'
◇다음주, 종목별 장세 속 수급 방향성 형성 어려울 듯
다음주는 굵직한 경제지표보다는 2분기 어닝시즌 하일라이트주를 맞이하는 만큼 종목별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수급측면에서도 방향성을 형성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기관, 개인 모두 전체 시장에 대한 특별한 움직임보다는 종목장세 성격의 대응으로 밋밋한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외국인의 경우, 6월 동시만기부터 일별 매매 합산시 약 -25,000계약 정도되는 쌓아놓은 선물의 환매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증시 반등의 수급적인 요인은 ▲선물 외국인 환매수와 일부 대형주에 대한 대차잔고 청산 등의 숏커버링 ▲한국관련펀드 및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순유입 등 국내외 장기투자자금 수급 개선으로 볼 수 있지만, 숏커버링 규모나 펀드 수급 개선 규모 모두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다음주는 반등폭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상단이 낮아지는 형태의 박스권(삼각형) 수렴 과정을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수급 측면에서도 특정 주체들이 당분간 강한 방향성을 형성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는 힘들 듯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특별히 매도 규모를 확대할 여지가 많아 보이지는 않으며 가격 메리트가 있고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는 외국인 및 기관의 순매수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편 주말들어 외국인이 선물을 1000계약 가량 순매도 하고 있는 점은 단기적인 고점 임박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과 미국에서 위험자산으로의 유동성 유입 가능성이 높다"며, "IT, 자동차, 철강금속, 에너지 등이 외국인의 순매수 재개시 수급 개선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