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 정보기술(IT)주 중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일부 대형 IT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기는 하나, IT주들의 눈에 띄는 상승흐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S&P500지수의 상관계수는 0.7로 높은 상관성을 보이고 있다"며 "7월 이후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것은 어닝시즌의 영향에 따른 개별 업종과 종목별의 움직임이 크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가 미국 어닝시즌의 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에는 동조화 현상이 재차 부활 하거나 일정 시차를 두고 국내 증시에도 반영될 것 "이라고 전했다.
곽 연구원은 또 "미국의 S&P500 업종 지수 중에서도 7월 이후 IT(-0.29%)는 산업재(-0.78%) 다음으로 나쁜 성과를 보이는 업종이었다"며 "역설적이지만 미국의 IT 업종은 가장 양호한 올 2분기 이익전망을 보였던 업종이지만, 인텔 실적 발표에서 확인한 것처럼 애플 효과가 여타 IT기업으로 파급되지 못하는 한계점 역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우리나라와 대만의 IT기업들의 경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긴밀하게 연동돼 있다"며 "그동안 조정을 받던 IT주가 미국의 영향을 받아 민감하게 반응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같은 IT주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증시를 이끌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으로 항공주를 추천했다.
류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2분기 실적은 잘 나왔다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7~9월 성수기를 앞두고 있다"며 "중국의 소비 부양책 가능성 등 3분기들어 소비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여 항공주가 3분기 중에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 봤다.
조병희
키움증권(039490) 연구원 역시 "항공사들이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노선을 증편하거나 새로운 노선을 취항해 늘어날 여객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며 "7~8월 항공권 예약률은 평균 80%대를 기록하고 있어 내국인 출국 수요의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돼 성수기 출국 수요 회복과 유가 하락으로 항공사들의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