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정부가 지난 주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건설주의 반응은 냉담했다.
23일 건설주는 시장 하락과 함께 전 거래일 대비 2.25%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정책 효과로 인한 건설주 반등 여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쪽이다. 아직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게 낫다는 의견이다.
HMC투자증권은 "공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이 수요 진작에 도움이 될지 지켜봐야겠지만 개선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하반기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정책을 통한 시장 활성화가 가능하다면 한국 건설회사 기업가치 할인요소가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정책을 통한 부동산 시장 활성화가 가능하다면
대림산업(000210)·
GS건설(006360) 등 대형 건설주의 주가 회복이 빠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DTI소득 부문 보완은 건설주에 대형호재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면서 DTI 비율을 건드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향후 가능한 보완 정책은 소득이 없는 고액자산가에 대한 자산의 재평가와 일시적 2주택자 등에 대한 DTI 완화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 거래증가와 같은 실제 거래 증가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이번에 얘기되고 있는 보완책으로 수요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5% 수준으로 매우 높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에 의한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전·월세 가격과 물가 상승으로 가계 가처분소득 증가에 의한 아파트 가격 상승도 어렵다"며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바닥이기 때문에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실제적인 구매 여력이 제한적이고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져있기 때문에 규제완화책 쓴다고 실수요가 증가될지는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국내 시장은 부진하지만 중동지역에서의 해외수주는 불황국면에서도 선방하고 있다"며 "라마단 기간 이후 중동을 비롯한 확대수주에 기대를 걸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