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에 이어 캔커피도 원두 고급화 바람

입력 : 2012-07-23 오후 4:19:31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원두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캔커피에도 원두 바람이 불고 있다. 
 
자판기와 편의점 판매 비중이 높은 캔커피는 저가 이미지가 강해 그 동안 원두보다는 프리머가 함유된 커피 파우더를 넣어 생산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커피전문점에 이어 최근 원두를 갈아 넣은 커피믹스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이제는 캔커피까지 원두 열풍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 50대 이상 중·장년층들의 입맛이 커피믹스에 길들여진 것처럼 커피전문점 문화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원두커피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커피업계 전반에 원두 바람이 불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4월 출시된 롯데칠성(005300)음료 '칸타타'는 프리미엄급 원두 캔커피 시장을 처음 열었다.
 
칸타타는 모카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산지의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을 블렌딩해 기존 캔커피와 차별화했다.
 
또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인 배전과 분쇄, 추출방식에서 배전 후 3일 이내 분쇄해 추출한 원두만을 정통 드립방식으로 직접 내려 원두커피의 깊고 그윽한 맛과 향이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으로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 지난 5월에는 출시 5년 만에 누적매출 3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의 경우 8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프리미엄급 커피음료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코카콜라 지난해 2월 콜롬비아 원두 중에서도 엄선된 2% 프리미엄 원두로 만든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을 출시했다.
 
이어 올 3월에는 설탕을 뺀 '아이스블랙'과 에스프레소 추출액에 우유를 넣은 '미당' 제품을 출시, 총 5종의 제품 카테고리를 완성했다.
 
이달 13일에는 롯데칠성음료 '레쓰비'와 함께 국내 캔커피 시장을 대표하는 동서(026960)식품 '맥스웰하우스'가 4년 만에 원두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리뉴얼 출시됐다.
 
그 동안 롯데칠성음료가 저가형 레쓰비와 프리미엄제품 칸타타를 동시에 판매했다면, 동서식품은 저가형 맥스웰하우스와 프리미엄제품 티오피(T.O.P)를 함께 판매해 왔다.
 
그러던 것이 이번에 동서식품이 맥스웰하우스에 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면서 캡슐커피, 커피믹스에 이어 캔커피까지 커피 전 제품에 원두를 사용하게 됐다.
 
반면 동서식품 맥스웰하우스의 경쟁제품인 롯데칠성 레쓰비는 지난해 9월 용량을 늘리고 우유의 부드러움을 강조한 레쓰비 카페타임 2종을 새롭게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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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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