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에 여름휴가 승인전략..'애교형', '무대뽀형' 각양각색

익스피디아 코리아 직장인 1000명 대상 설문결과 발표

입력 : 2012-07-24 오전 10:45:44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본격적인 피서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직장 상사에게 여름휴가를 승인 받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무한애교'라는 설문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최대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코리아(www.expedia.co.kr)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름휴가 관련 설문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직장 상사에게 여름휴가 승인을 받기 위한 전략은'이라는 질문에 휴가를 승인해줄 때까지 무한 애교를 부린다 25.6%(256명)가 가장 높았다.
 
또 여름휴가 계획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6%(460명)가 성수기인 7월 말에서 8월 초를 선택했다.
 
회복되지 않은 경기를 반영하듯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직장인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사에게 휴가 승인 받아낼 전략 '각양각색'
 
전체 25.6%로 1위를 차지한 '애교형'은 상사에게 커피를 타주며 승인을 받아낼 때까지 필살 애교 작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2위는 내가 왜 휴가를 가야만 하는지 계속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설득형'이 24.4%(244명)로 뒤를 이었다.
 
몇 달 전부터 미리 모든 예약을 끝내 환불할 수 없다고 주위에 선수를 치는 '원천봉쇄형'(239명, 23.9%)은 3위로 조사됐다.
 
이색 답변으로는 승인이 나든 안 나든 일단 떠나고 보겠다는 '무대뽀형'(93명, 9.3%), 승인이 날 때까지 끈질기게 조른다는 '진드기형'(90명, 9%) 등으로 나타났고,
 
휴가를 주지 않으면 퇴사하겠다고 도리어 상사에게 엄포를 놓는 '협박형'(37명, 3.7%)도 순위에 들었다.
 
◇여름휴가 시기 '7말 8초' 여전히 강세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시기는' 질문에는 8월 초(281명, 28.1%) 또는 7월 말(179명, 17.9%)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 절반에 가까운 46%(460명)를 차지했다.
 
이어 '아직 언제 떠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5.8%(158명)로 3위를 차지, 휴가 기간을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없는 직장인들의 현실을 드러냈다.
 
이밖에 휴가철 혼잡을 피해 성수기보다 조금 먼저 또는 늦게 떠나겠다는 답변들이 이어졌다.
 
◇이상적인 여름휴가 기간 '6일에서 10일'꼽아
 
'꿈의 여름휴가 일수는'이라는 질문에는 6일에서 10일이 35.1%(351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일에서 5일 21.2%, 11일에서 15일 17.1%, 15일 이상 12.9%등 순으로 조사됐다.
한 달 이상 긴 여름휴가를 원하는 직장인도 12.9%로 나타났다.
 
한편 실제로 올 여름 쓸 수 있는 휴가 기간에 대해선 43.3%가 4일 이하, 40.5%가 5일에서 10일 사이라고 답해 상당수 직장인들이 바라는 여름휴가 기간보다 다소 짧은 휴가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여행지 선호..적정경비는 50~100만원 사이
 
올 여름 가장 많은 직장인들이 선택한 휴가 지는 국내 여행지(619명, 61.9%)로 나타났다.
 
가까운 동남아 국가로 떠나겠다(118명, 11.8%)는 응답이 뒤를 이었고, 중국 혹은 일본, 유럽, 북미 지역 등 동남아 국가 이외의 해외로 떠난다는 응답은 모두 합해 10%대에 그쳤다.
 
'여름휴가를 위한 적정 경비'를 묻는 질문에 42.5%(425명)가 50만원에서 10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고, 5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8.4%(284명)로 뒤를 이어, 여름휴가에 100만원 이상 들이지 않겠다는 응답이 전체 70% 이상을 차지했다.
 
익스피디아 유은경 차장은 "적은 예산으로 경제적이고도 만족스러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 기회를 찾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익스피디아 홈페이지에서는 7월 말까지 전 세계 호텔 예약에 사용할 수 있는 최대 99% 할인 쿠폰 이벤트를 진행해 알뜰 여행 족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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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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