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백화점이 런던 올림픽 특수를 노리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원대비 2.0% 감소한 가운데 런던올림픽을 기념해 브랜드별로 내놓은 한정상품이 빠르게 소진되는 등 올림픽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백화점의 매출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신세계 강남점, 인천점, 센텀시티점에서 판매된 MCM 올림픽 에디션 백팩은 손연재 등 셀러브리티들의 공항 패션에 노출되며 비교적 고가(55만5000~67만5000원)임에도 불구하고 일주일만에 매장에 입고된 100여점이 모두 완판됐다.
악어 로고로 유명한 라코스테 역시 지난 6월 말 신세계 본점과 센텀시티점에서 악어 로고에 올림픽 출전 국가의 국기를 넣은 플래그(flag) 피케 티셔츠가 열흘만에 품절됐다.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갭 역시 로고에 유니언 잭 프린트를 넣은 런던 에디션 티셔츠 역시 출시 보름만에 전체 물량의 70%가량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빈폴, 타미힐피거, 르꼬끄 스포츠 등 의류 브랜드에서도 올림픽을 기념해 각국 국기나 개최지를 프린트한 피케 티셔츠를 7월부터 판매하고 있는데 일부 제품은 품절돼 3차에 걸쳐 리오더(재생산) 되기도 했다.
이처럼 올림픽 특수가 이어지며 올림픽 개최지인 영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에서 직수입한 영국 식품 브랜드 웨이트로즈는 지난 5월 첫선을 보인 이후 본점과 강남점에서 월 평균 3000만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올림픽 대표팀의 유니폼을 디자인한 스텔라 매카트니 역시 올림픽 이슈를 타고 올림픽 기념 런닝화와 열쇠고리, 벨트 등은 일찌감치 품절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림픽이라는 대형 이슈를 맞아 브랜드별로 기념 상품을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올림픽이 본격적으로 개막하면 움츠렸던 소비심리도 다소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