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주택연금 가입자는 매달 평균 103만원을 받고 있으며 가입 평균 연령은 7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HF, 사장 서종대)가 주택연금 출시 5주년을 맞아 주택연금 가입자의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주택연금 가입자가 매달 받는 월지급금은 ▲50만~100만원 미만이 40.7%(3967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100만~150만원 미만 20.8%(2029건) ▲50만원 미만 19.2%(1865건) 등의 순이었다.
또 150만~200만원 미만이 9.9% (962건), 200만~300만원 미만이 7.0%(679건)였으며, 300만원 이상 고액 수령자도 2.4%(231건)를 차지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연금 월평균 지급금(103만원)은 지난 1분기 60세 이상 도시가구 평균 근로소득(130만원)의 80% 수준으로 주된 소득원이 없는 고령층의 생활비 마련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택연금 가입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지난 7월 11일 기준 주택연금 가입자 수는 9733명을 기록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내달에는 만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
눈에 띄는 점은 올해 들어 60대 초반의 주택연금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9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60세~64세 가입비중은 10.0%였으나 올해 들어 같은 연령대의 비중이 14.5%로 확대된 것. 이는 주택상속에 대한 인식변화로 인한 주택연금의 수요 저변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연금이 이처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기대여명 증가에 따라 상속의 개념이 바뀌고 있으며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인식 확산에 따른 것"이라며 “2015년부터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 주택연금 가입자가 급격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73세(부부의 경우 낮은 연령 기준)로 ▲70~74세가 28.6%(2788건)로 가장 많았고 ▲75~79세 22.6%(2201건) ▲65~69세 21.4%(2079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입자의 가족구성은 부부 59.4%, 독신남 7.7%, 독신녀 32.9%로 독신녀의 비중이 독신남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가입자들이 담보로 내놓은 주택의 평균 가격은 2억7800만원이었으며 1억~2억원 미만이 30.8%(2989건)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