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OCI가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발전 전력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북미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OCI(010060)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태양광발전 자회사인 OCI 솔라파워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의 전력공급회사인 CPS 에너지사와 '태양광발전 전력공급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을 최종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OCI 솔라파워는 미국현지에 올해부터 5년간 총 5단계에 걸쳐 400메가와트(MW)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향후 25년간 샌토니오와 텍사스 지역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에서 생산되는 전력 전량을 CPS에 공급을 할 권리를 갖게 된다. 회사 측은 25년간 거둬들일 수익이 미화 2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태양광 발전소는 단일 프로젝트 규모로 세계에서 두번째 큰 태양광 발전소로, 면적으로는 약 500만평에 이르러 국제규격 축구장 1600개를 한데 합쳐 놓은 크기다. 또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샌안토니오시의 가구 중 10%인 7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백우석 OCI 사장은 "이번 계약은 규모면에서 '고리 원자력 발전소'의 50%에 육박하는 것"이라며 "이번 계약의 성사로 OCI의 태양광발전사업의 위상을 단기간에 격상시킴은 물론 공급과잉으로 인한 과도한 가격경쟁으로 어려워진 태양광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타를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태양광시장 조사기관인 솔라버즈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시장은 올해 2.8기가와트(GW) 수준에서 오는 2015년까지 6.4GW수준으로 급신장 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발전소를 설치하는 텍사스주는 일조량이 가장 풍부한 지역이어서 세계적으로 태양광발전에 좋은 입지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한편 OCI 솔라파워는 모듈, 트래커, 인버터 등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사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 회사들은 본 계약에 따라 샌안토니오시 현지에 관련 생산 공장을 자체 책임과 기술로 건설해 OCI 솔라파워에 우선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OCI는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번 프로젝트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자회사인 OCI 솔라파워에 1140억원(미화 1억달러)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OCI 솔라파워는 OCI가 지난해 미국의 전력개발기업인 코너스톤사를 인수해 개명한 회사로 지난 1월 11일 CPS사로부터 이번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이번에 최종적으로 본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