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애플과
삼성전자(005930)가 특허소송 관련해 합의점을 모색했지만 현저한 입장차만 확인한 채 결렬됨에 따라 예정대로 본안 소송에 돌입하게 됐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오는 30일 본안 소송에 앞서 법원의 중재로 팀 쿡 애플 CEO,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 양사 수뇌부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신종균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사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전자는 이번 중재 회동에서 표준특허의 가치, 적용 범위 등에 있어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특허료를 산출할 상대방의 특허 가치를 놓고 이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삼성이 갖고 있는 표준특허는 성격상 가치를 낮게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삼성은 자사의 필수 표준특허 가치가 훨씬 더 높은 가치를 갖는다고 반박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협상이 재차 결렬되면서 양측이 본안 소송 이전에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삼성과 애플은 오는 30일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서 양사의 자존심을 걸고 본안 소송에 돌입한다. 세기의 특허전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이번 소송에선 삼성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는지 여부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애플과 삼성전자 양측은 법원이 내린 기밀유지 명령으로 만남과 협상 내용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