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LG전자(066570)가 2분기에도 모바일 부문의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발표된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 급증해 증권가의 예상과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TV, 에어컨 등 가전 사업부는 호조가 이어졌으나 모바일 분야만은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서 5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의 원인은 피처폰 물량 감소와 신모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 분기에 비해 8% 상승한 44%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다.
LG전자 주가는 발표 전날인 지난 24일 2%대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날 하락세로 돌아서 2.09% 하락한 5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은 대부분 LG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의 지속, 휴대폰 사업의 더딘 실적 개선, 하반기 이익 감소 전망 등의 부담요인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스마트폰 경쟁력 부족으로 MC사업부가 적자를 기록했고, 경기 부진으로 HE사업부(TV)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원재료 가격의 상승으로 가전과 에어컨 사업의 안정성 유지도 어려워졌다"고 목표주가 하향의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이번 분기를 계기로 서서히 실적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는 데는 증권가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부문이 2분기 적자에서 3분기 흑자로 전환되고 가전 부문의 견조한 실적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원재 연구원은 "모든 부정적 가능성을 고려해도 지금은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기"라며 LG전자의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