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스마트폰뱅킹 가입자 2000만명 시대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 인터넷뱅킹으로 업무를 해결하던 시대를 뛰어 넘어 걸어다니면서 휴대폰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지점에서도 고객들이 스스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최첨단 기기를 갖춘 '스마트브랜치'를 선보였다.
급변화하는 뱅킹 트렌드 속에서 몸부림 치는 은행들의 전략과, 스마트브랜치 실효성은 물론 이런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안문제와 소외되는 고객들, 지점 인력 과잉 문제 등 스마트뱅킹을 대해부 하고, 은행과 고객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해 본다. [편집자 주]
"인터넷뱅킹도 보안 문제 심각한데 스마트뱅킹을 믿을 수 있겠나"
은행 비대면채널 고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점을 직접 방문해 업무를 해결하는 고객 수도 상당한 실정이다.
인터넷뱅킹 이용시 가짜 사이트 연결부터 해킹까지 금융보안 문제는 여전히 상존한다.
특히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분실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졌다. 은행들은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해킹 등 범죄 기술력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진화하는 범죄 기술..피싱에서 파밍까지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해킹과 피싱 뿐 아니라 최근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사용자가 정상적인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해도 자기도 모르게 가짜 사이트로 접속하게 하는 '파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본인이 정상적인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고 생각한 사용자는 개인정보를 그대로 입력하고 이런 방식으로 수집된 개인정보는 사용자의 금융자산을 빼돌리는데 악용된다.
은행들은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시 신규 가입, 로그인, 조회, 공인인증서 발급, 자금이체, 정보변경 등 절차 단계마다 본인확인 절차 등을 둬 사고예방에 나섰다.
또 뱅킹 이용PC 사전등록서비스, 예외PC 로그인 알림서비스, 해외IP 로그인 내역 알림서비스, 해외IP 차단서비스, SMS 통지서비스, 그래픽 인증서비스 등 보안 옵션을 마련하고 있다.
◇스마트뱅킹 우려는 더욱 커..은행들 보안 강화 나서
은행권의 노력에도 인터넷뱅킹 보안 사고가 끊이지 않자 스마트뱅킹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뿐 보안 상태가 허술할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스마트폰은 분실사고가 많기 때문에 분실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스마트폰으로 금융업무를 처리할 경우 금융거래정보를 암호화해 송수신하고 있다.
또 비밀번호 등 중요 입력정보가 유출되거나 변조되지 않도록 숫자와 문자 배열을 랜덤하게 노출하는 등 입력정보 보호대책을 적용하고 있다.
다른 이용자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는 비밀번호 등 중요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없도록 했다.
은행 관계자는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들을 고려한 방지책들을 이미 적용 중이고 앱복제서비스 등 추가적인 보안 시스템들을 계속해서 도입하고 있다"며 "철저한 방지시스템이 고객들의 불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