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돈이 흐른다..전철 뚫리는 곳으로 가라

길 뚫리면 주변 땅값·집값 개통직전 10%, 개통후 10~20%↑

입력 : 2012-07-26 오전 9:33:22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새로운 교통노선 개통은 교통시설 부족으로 저평가 되었던 지역에서는 최고의 호재로 꼽힌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도 길이 놓이거나 뚫리면 주변 집값과 땅값은 자연스레 오른다.
 
특히 지하철의 경우 불확실성이 크고 위험성이 높은 요즘 부동산시장 상황에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도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재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강남을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이 2009년 개통 이후 1년간 서초동 주변은 약 37%, 염창동 약 15%, 목동 약 14%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저평가됐던 인천 검암이나 계양구의 경우 2010년 12월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철도가 개통 후 전세값이 2010년 3분기에 전용 3.3㎡당 326만7000원에서 2012년 2분기에는 396만원으로 21.2%나 상승하기도 했다.
 
지하철역이 생기게 되면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고, 이에 따른 상권 등 각종 기반시설도 잘 갖춰지게 된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지하철역이 새로 생기면 그 주변 땅값·집값은 보통 개통 직전 10%, 개통 후 10~20% 정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
 
강남이나 여의도, 도심을 연결하는 노선은 가치가 더 높다. 지하철 2호선이나 5호선, 7호선, 9호선 등 인근의 아파트가 인기가 높은 이유다.
 
가장 눈여겨볼 만한 노선은 강남과 연결되는 신분당선.분당선 연장선, 7호선 연장선이나 그동안 대중교통 때문에 저평가 됐던 김포도시철도다. 김포도시철도는 강남을 연결하는 9호선과 여의도와 도심을 5호선, 인천공항철도와 환승이 가능하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의 호재를 입은 원주에서 서울을 잇는 중앙선 복선전철도 관심을 끈다.
 
◇신분당선
 
지난 10월 28일 신분당선은 정자역과 강남역을 잇는 1단계 구간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2016년에는 광교신도시~정자역의 2단계 구간이 2018년에는 강남역~용산역의 3단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 용산 및 수원 등으로의 진입이 편리해진다.
 
강남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선의 최대 수혜단지는 동부건설(005960)이 용산구 한강로2가 국제3구역에 분양중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이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이 지하로 연결되고, 1호선 용산역, ITX, KTX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분당선 연장선은 10월 선릉∼왕십리, 올해 말 기흥∼방죽 구간이 개통되며 2013년에는 방죽∼수원 구간이 개통된다. 기존 분당지역과 수원지역 또한 강남생활권으로 편입이 될 수 있어 건설업체도 분당선 연장선 개통 예정 지역에서의 아파트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건설이 분양중인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는 전용면적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되며, 지하철 분당선 기흥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아파트다. 수원IC가 근접해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로 전국 각지로 이동할 수 있다. 강남과 동탄을 잇는 용인~서울간고속화도로도 근거리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한양은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를 분양중이다. 오는 12월 개통할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 ‘방죽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7호선 연장선
 
올 10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은 서울 온수역~인천 부평구청역을 잇는 노선으로 인천에서 서울 강남권으로 환승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물산(000830)은 9월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래미안 부천 중동’을 분양할 예정이다. 7호선 연장선 신중동역과 서울외곽순환도로, 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과 풍림산업은 인천 부평5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부평 래미안ㆍ아이원’을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500m 거리에 부평구청역이 있어 강남까지 4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김포도시철도
 
김포도시철도는 지난 3월 기본 계획 변경안이 승인돼 내년 8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주요경유지는 김포공항 ~ 고촌지역 ~ 풍무동 ~ 사우지역 ~ 북변ㆍ걸포동 ~ 김포한강신도시 등 총 9개의 역사가 들어선다.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김포공항역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과 5호선, 공항철도로 환승 할 수 있어 강남과 여의도 및 서울 도심권으로 이동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047040)과 동부건설이 하반기에 김포 풍무동 일대에 분양하는 ‘푸르지오 센트레빌 김포풍무’는 김포도시철도 풍무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풍무역이 신설되면 김포공항역까지 불과 2정거장으로 10분정도 소요된다. 또한 서울 도심지역인 여의도는 20분대에 서울역은 30분대, 신논현은 40분대면 진입이 가능해 대중교통이 더욱 편리해 질 전망이다.
 
◇중앙선 복선전철
 
중앙선 용문역에서 원주역을 잇는 중앙선 복선전철은 올 9월 개통 예정이다. 이 구간에는 용문~지평~석불~구둔~매곡~양동~판대~서원주역이 있으며, 덕소~서원주간 모든 노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원주를 비롯한 도내 서남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단축된다.
 
우미건설이 오는 8월 원주 무실2지구 5블록에 ‘무실2지구 우미린(Lynn)’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의 전용면적 75~84㎡ 총 653가구로 구성돼 있다. 여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인 서원주~제천간 중앙선 복선전철역도 가까이 있어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수인선
 
지난 6월 말 오이도에서 송도를 잇는 수인선이 개통하고 운행중이다. 송도~인천 구간은 2014년 개통예정이며, 수원~한대앞 2015년 개통예정이다. 수인선의 개통으로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주민들의 출퇴근이 쉬워지고 도심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대우건설이 분양중인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2차)는 기존의 4호선 정왕역, 신길온천역 이용이 편리한 데다 수인선 오이도역을 이용한 송도업무지구 접근도 쉬워져 개통 수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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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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