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손실 1054억 ‘적자전환’

정제마진 악화로 사상최대 영업손실 기록

입력 : 2012-07-27 오전 10:38:31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구자영)이 자회사인 SK에너지의 분기사상 최대 영업손실로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2003년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10년만의 적자전환이다.
 
◇SK이노베이션 연결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 (K-IFRS기준)
 
SK이노베이션은 27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8조8774억원, 영업손실 10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572억원 감소해 적자전환됐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손실인 4597억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를 제외한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 SK이노베이션(096770)의 석유개발 사업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나타냈다.
 
석유개발 사업은 매출액 2591억원, 영업이익 144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모두 소폭 상승했다.
 
2분기 일평균 생산량은 5만8000배럴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국제유가가 급락한 상황 속에서도 원유 판매 비중의 확대와 판매물량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SK종합화학은 2분기 매출 3조1990억원과 영업이익 164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4% 증가했다.
 
2분기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및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전년동기 대비 판매물량은 줄었으나 화학제품의 원재료인 납사가격의 하락에 따라 일부 제품의 마진이 상승한 것이 주요했다.
 
SK루브리컨츠는 2분기 매출액 7880억원, 영업이익 87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해 또 한번 분기 최대 매출 실적을 갈아 치웠다. 다만 해외법인 재고관련 손실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3% 하락했다.
 
SK에너지는 2분기 글로벌 경기침체 및 유가하락의 영향에 따라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해 사상 최대인 14조5628억원을 기록했으나 459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는 SK에너지의 50년 석유사업 역사상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영업 손실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비정유사업의 선전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석유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SK에너지의 적자 폭이 커 SK이노베이션이 영업적자를 시현했다”면서 “하반기 역시 경기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으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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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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