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해 대기업 집단의 계열회사간 채무보증금액은 1조694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12년도 대기업집단 채무보증현황 공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63개 대기업 집단의 계열회사간 채무보증금액은 20개 집단이 보유한 1조6940억원으로 작년보다 1조2165억원(41.8%) 감소했다.
이 중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일정기간 해소가 유예되는 제한대상 채무보증은 14개 집단이 보유한 8712억원이었으며, 산업합리화 등과 관련된 채무보증으로 예외가 허용되는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은 7개 집단이 보유한 8228억원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지정된 54개 대기업 집단의 채무보증금액은 15개 집단이 보유한 1조1928억원으로 작년 2조9105억원에 비해 1조7177억원(59.0%)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존 채무보증액 2조9105억원 중 1조8774억원(64.5%)이 해소됐고, 신규 계열사 편입 등으로 인해 1598억원의 채무보증이 새로 발생했다.
아울러 올해 신규로 지정된 9개 집단 채무보증금액은 이랜드·한라·태영·농협·부산항만공사에서 채무보증이 존재해 5012억원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1998년 4월 대기업 집단의 계열회사간 채무보증이 금지된 이후 채무보증금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지난 2006년 이후로는 채무보증금액이 2조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무보증 감소는 제도 운영에 따른 결과이나 기업들이 보증을 통한 자금조달을 자제하려는 경영관행이 정착돼 가는 데에도 일부 기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