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쇄신하라"..시중銀, 中企·서민 지원 앞장

입력 : 2012-07-30 오후 3:47:4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과 서민금융 지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조작 의혹과 대출서류 조작 그리고 학력에 따른 대출금리 차별 등 은행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중소기업과 서민금융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IBK기업銀, 태풍 피해 中企 3000억 지원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태풍 및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이번 특별자금은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한 용도로 오는 10월22일까지 업체당 3억원까지 지원한다.
 
대출기간은 1년으로 최장 3년까지 연장 가능하며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필요운전자금 산정을 생략하고, 담보나 보증서 대출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영업점 심사만 거치면 된다.
 
또 중소기업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영업점장 대출금리 전결권에 0.5%포인트 추가 전결권을 내려줬다. 또 다른 대출금에 대해서도 원금과 할부금 상환을 최대 1년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외환·농협·우리, 영세 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외환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함께 해외진출기업과 중소기업, 서민금융을 위해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양 기관은 보증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진출기업을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해외보증을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을 위해 서울보증보험이 약 2000억원 규모로 외상매출채권관련 보증 지원을 하고, 외환은행이 이를 담보로 해당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주게 된다.
 
아울러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주택구입, 전세, 자동차 구입등 서민 생활안정에 필요한 자금을 외환은행이 지원하고, 서울보증보험이 보증보험증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출이자율 우대, 대출 부대비용의 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금융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해외진출기업, 중소기업, 서민을 위한 금융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하여 상품을 개발한다는 것은 상호 경쟁력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국가전체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고 강조했다.
 
NH농협은행은 전국 16개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6000억원의 대출자금을 특별출연 방식으로 지원키로 했다.
 
특별출연금은 총 500억원이다. 이 특별출연금은 신용보증재단 보증을 통한 담보대출을 통해 출연금의 12배인 6000억원까지 자금지원이 가능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특별출연은 경기변동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영세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별보증을 통해 소기업·소상공인에게 36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우리은행에서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300억원을 출연하고, 이를 재원으로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이 12배의 보증서를 발급해 총 3600억원의 자금이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지원된다.
 
재단은 보증금액 5000만원 내에서는 전액보증을, 5000만원을 초과하는 보증에 대해서는 90%까지 부분 보증하는 방시이다.
 
아울러 보증료도 0.2%포인트를 감면하고,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5%대의 대출금리를 적용해 소기업·소상공인 부담을 대폭 완화시켰다.
 
◇KB국민銀, 새희망홀씨 대출금리 1%P 인하
 
KB국민은행은 정부의 서민금융 확대 정책에 부응해 'KB새희망홀씨' 대출금리 인하와 더불어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액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KB새희망홀씨'의 경우 23일 이후 신규대출 신청분부터 현행 연 12.0~14.0% 수준의 대출금리를 연 11.0~13.0% 수준으로 1.0%포인트 인하한다. 성실상환 고객에 대해 적용하는 매 3개월 단위 0.2%포인트 금리 할인도 계속 유지된다.
 
또 은행과 제2금융권과의 소위 '금리단층' 현상을 해소하고 긴급 생활안정자금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액신용 대출인 '행복드림론2' 출시를 준비중이다.
 
대출금액은 최대 5백만원이며, 대출금리는 새희망홀씨 및 연체금리 수준을 감안하여 연15% 수준이고, 성실상환 고객에 대하여는 매 3개월 마다 0.2%포인트의 금리할인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하여 금융정보가 취약한 서민들에게 서민금융상품과 각종 서민금융제도를 안내할 수 있도록, 서민금융 상담이 많은 지역의 영업점내에 '서민금융 전담창구'를 신설해 서민금융 원스톱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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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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