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정유업체들이 연이어 올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반기 정유주 주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올 2분기 석유사업의 대규모 손실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8조8774억원으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054억원 적자 전환됐다.
S-Oil(010950) 역시 2분기 16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가 급락과 재고 평가손(약 2000억원) 일시 반영 등으로 정유부문에서 4817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이컸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정유주들이 2분기 기대치를 하회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면서도 3분기 이후 실적 회복세가 기대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원유 가격이 23%나 떨어지면서 마진 악화와 재고평가 손실로 적자가 심화됐고, 이란 제재로 인해 운송비용이 높은 북해산 브렌트유 구입 등으로 마진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유가 급락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과 재고 관련 손실 등이 어닝 쇼크의 배경"이라면서도 "3분기 영업이익은 6687억언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회복으로 정유 부분 영업이익이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는 유럽 리스크 등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책 기대감, 이란 등의 공급차질 등으로 지난 6월 저점대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며 "석유정제마진도 항공유 등의 수요 호조 속에 가솔린 등의 마진 개선으로 이미 1분기 수준으로 회복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분기에 대규모로 반영된 재고평가손실이 소멸될 전망인 가운데 유가 반등시 특히 원유도입시차에 따른 플러스 효과가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올 3분기 영업실적은 뚜렷한 회복세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오승규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 역시 3분기 연결 매출액은 9조1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된 41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정유사업부문은 유가 상승과 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된 615억원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글로벌 거시 상황의 불확실성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가가 반등하고, 석유 제품도 계절적 성수기 시즌으로 인한 수요 회복에 따라 가격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며 "2분기를 저점으로 재차 개선되는 모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