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럽과 미국 등이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전기전자주가 강세를 보였다.
30일 증시에서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2.52% 상승했다.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경기부양 관련 발언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 대한 기대심리가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및 새로운 유동성공급 프로그램, 구제금융기금에 대한 은행 면허 부여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FOMC에서도 3분기 양적 완화가 언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좋지 않다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부양책이 생각보다 미약할 수도 있고 제시된 부양책이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와 관련해 "경기부양책이 논의될 가능성은 높지만 실제 시행 발표 시기는 9월 회의로 미뤄질 것"이라며 "공화당쪽에서 연방준비위원회의 부양책을 견제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금리를 낮추거나 저금리 대출을 늘리는 식의 간접적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양적완화가 본격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는 시기를 올해 4분기 정도로 잡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정책적 대응 수준은 미국 FOMC에서는 3차 양적완화(QE3)를 시행하는 정책적 대응이 아닌 기대를 유지하는 정도이며, ECB의 경우에는 3차 LTRO(장기대출프로그램)와 국채매입 결정 등"이라고 예상한다.
양적완화 조치로 유동성이 공급되면 경기에 민감한 IT, 조선, 화학주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단기 급반등에 따른 부담에 펀더멘털이 악화될 경우 상승이 다소 제한받을 수도 있다고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