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스페인 장기국채 금리가 7% 아래로 내려왔고 증시도 이탈리아와 함께 급등했다. '슈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화 안정을 위해서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반응은 숏커버링(매도 후 재매수)이었다. 직접적인 조치가 나올 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 믿어보겠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다음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제3차 양적완화 시행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이같은 조치들은 여전히 구두발언에 제한되어 코스피 추세를 바꿔놓을 만한 힘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하방으로 포지션을 구축한 외국인의 변화 여부를 확인해 보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
◇현대증권: 월간 실적 점검
글로벌 경기모멘텀 악화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기업들의 실적하향으로 반영되며 유로존 위기의 재점화와 함께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 중. 국내증시 2분기 영업이익은 한달전 대비 6.7% 하향, 3분기는 2% 하향되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의 실적을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8.5%, 3분기는 2.8%로 감소로 하향폭 확대되고 있다. 대형주와 중형주 보다는 소형주의 이익 하향폭이 더 크며, 업종별로도 2분기와 3분기 각각 상향된 업종보다는 하향된 업종의 수가 우위다.
세부적으로 2분기 실적이 상향된 산업은 철강,식품/음료/담배, 자동차와부품. 3분기는 운송, 유틸리티, 자동차와부품, 은행 등이 영업이익 상향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현저하게 낮아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실적하향 부담은 제한될 전망이다.
◇KDB대우증권: 한국 성장 ‘L’ 보다는 완만한 ‘U’ 패턴 나타낼 듯
2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4%, 전년동기대비 2.4%로 각각 둔화되었다. 유럽위기 영
향으로 수출과 내수(투자 급락)가 동시에 악화되었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재정지출에 따라 경기 둔화 위험은 억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외 수요가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여 3분기 성장률도 2%대 후반 밋밋한 반등에 그칠 전망이다. 3%대 성장률은 4분기에 회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벼랑 끝에서 반전을 모색하는 유로존
주요 가격지표들이 지지와 저항의 중요 분기점에 위치하며 대외변수에 따라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의 굴곡이 매우 커질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다. 주요 변수(유럽사태 해결 방안 및 미국 FOMC회의 결과 등)들의 윤곽이 좀 더 드러나기 전까지 주식시장도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KOSPI 1760~1820선 전후의 변동성을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을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월말, 월초 경제지표와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여부에 따른 등락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트레이딩 대상은 경기민감 대형주 위주로 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증권: FOMC 액션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어떠한 조치가 이뤄져도 최근 상승흐름에 대한 신뢰를 얻어가는 미국 주택시장 회복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주택경기를 건축허가,주택착공,주택완공으로 나누어 봤을 때 선행성을 띄는 건축허가가 역사적인(1960년~) 사이클 하단에 도달해 있다.
미 연준의 조치가 새로운 회복구간에 진입한 미국 주택시장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또한 거꾸로 한국시각 27일 저녁에 발표될 미국 2분기 GDP가 시장 예상
치를 하회할 경우 “FRB 액션”을 자극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