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안도심리와 낙폭과대주

입력 : 2012-07-31 오전 7:39:37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투자심리가 상당폭 회복됐다. 이번 안도와 반등장세가 코스피지수 1980~2000선까지도 진행될 수 있다고 보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물론 유럽중앙은행(ECB)에서 3차 장기유동성공급(LTRO)과 스페인 및 이탈리아 등 국채 직매입(SMP) 재개 등의 조치가 발표될 경우라는 조건은 붙었지만 말이다. 외국인이 이틀동안 보여준 8000억원이 넘는 주식매수도 이에 대한 신뢰감을 더해주고 있다.
 
다만 주식시장과는 달리 파생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환매수가 생각만큼 빠르지 못하고 옵션포지션도 상방을 제한하고 있어 중립 이상의 점수를 주지 않는다.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와 한계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명확한 것은 있다. 주요 중앙은행에서 부양책 시행여부에 대한 확답이 나올 때까지는 지수의 저점 이탈에 대한 불안은 없다는 것이다. 단기 낙폭과대주에 대한 우선적인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KDB대우증권: 유럽, 이번에는 다르다?
 
유럽 재정 위험이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기는 하지만, 악재가 유럽에만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정책 혼선은 08년 글로벌 위기 직후에 단행된 공격적 경기부양 정책의 후유증으로 볼 수 있고, 미국 재정절벽(fiscal cliff)에 대한 우려도 미국인 스스로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
 
8월 KOSPI 등락 범위로 전월과 같은 1700~1900p를 제시한다. 여전히 추세보다는 변동성을 사고 파는 장세라고 생각한다.
 
◇대신증권: FOMC회의에 기대하는 절묘한 한 수
 
경기안정이 필요한 미국에서는 경기부양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유럽에서는 미국식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자산유동화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은행들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다. 이런 식의 정책 조합이 이루어진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책에 기댄 안도랠리는 지속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결국 1~2일 양일에 걸쳐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될 중앙은행의 결정에서 미국은 주택담보증권(MBS)이 포함되는가, 유럽은 양적완화로 진화할 수 있을것인지가 중요하다. 이러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 연초와 같은 강한 안도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미국과 유럽에서 정책에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강한 정책 조합의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동양증권: 정책 변수와 주가 패턴
 
현재 글로벌 경기모멘텀보다 리스크 상승속도(Growth-Risk Line)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상승추세 전환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금리인하 국면에서 기대되는 글로벌 경기모멘텀의 개선과 일부 국내 선행지표의 반등 그리고 지난해 하반기 보다 현저히 낮아진 위험 수위 등은 긍정적이다.
 
국내 증시는 회복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부담은 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과 정책효과를 반영하기 시작한 경기모멘텀의 변화 등을 고려 시, 하반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 이에 따른 8월 장세는  KOSPI 예상밴드는 1780p~1930p 로 제시한다.
 
◇우리투자증권: 선물시장 분위기는 극단적 관망
 
2012년 이후 선물시장의 특징은 거래 부진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일 선물 거래량은 17만계약을 소폭 상회하는데 그쳤다. 30만계약을 넘어서는 2011년의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상당한 부진이다.
 
그렇다면 거래 부진 이후 방향성에 주목해 봤다. 올해 선물 거래량 하위와 이후 5일, 10일 후 선물 수익률을 분석했다. 재미있는 결과가 도출되었는데 선물 3월물이 최근 월물이었던 2011년 12월 26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적으로 대규모 거래의 틈새에서 소강국면을 연출할 경우 거래 부진이 이루어졌다. 글로벌 리스크가 지속적인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거래 부진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연결된경우가 많았다. 통계적인 접근이라서 재현 가능성을 확신할 수는없으나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데이터다.
 
삼성전자(005930)의 반등이 무섭다. 지난 금요일과 전일 이틀 동안 무려 10만원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도라는 한계점과 앞서 언급한 거래 부진 등을 고려한다면 박스권 유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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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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