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상반기 마지막달인 6월에도 생산과 설비, 투자지표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상반기 저점을 찍고 하반기 회복하리라던 정부의 기대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투자의 부진이 눈에 띈다. 6월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6.3%나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도 5.6%가 줄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3% 감소해 5월에 0.5% 상승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가 다시 하락했다.
6월 제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로는 1.6% 증가했지만 기타운송장비(-7.6%), 기계장비(-2.5%)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0.5%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8.2%로 전달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재고는 전달보다 2.1%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0.7%가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1.0%), 부동산·임대(-3.7%)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0.4%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보건·사회복지(5.0%), 금융·보험(1.8%) 등이 증가하면서 1.2%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7%), 가전제품 등 내구재(-8.0%),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2%)가 줄어 전월대비 0.5%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내구재(1.6%),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4%)가 늘면서 0.6% 증가했다.
업태별로는 전년동월보다 편의점(11.9%), 무점포판매(7.7%), 백화점(1.3%)에서 소비가 살아났지만, 대형마트(-4.0%), 슈퍼마켓(-0.7%) 등에서는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는 증가했지만, 기계류에서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6.3%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일반기계류와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투자가 감소하면서 5.6% 줄었다.
국내 기계수주는 운수업, 기타운송장비제조업 등에서 발주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나 크게 줄었으며, 건설기성도 건축공사 부진으로 전달보다는 3.3%, 전년동월대비로는 16.5%가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동일했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