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심야시간대에 올림픽 중계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표적인 야식 메뉴인 치킨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에 올림픽 효과까지 겹쳐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BQ는 런던올림픽 개막식이 있었던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가 증가했으며 이 중 배달매출은 70%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또래오래는 27%, 굽네치킨은 23%,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업계는 지난 28일 토요일의 경우 중복이 겹쳐 매출 확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오후 9시에서 12시 사이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올림픽 특수로 인한 매출 증가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평소보다 15~30%까지 생닭 등 물량을 더 확보했으며 영업시간은 2~3시간 가량 연장하는 등 올림픽 특수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대부분이 가맹점 형태로 운영돼 영업시간이 점주 재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점포 입지에 따라 기존 영업시간인 오전 12~1시에서 최대 5시까지 영업을 하는 점포도 상당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축구 등 경기시간이 길고 인기 종목일수록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멕시코의 축구 경기가 있던 26일과 박태환 선수가 출전한 자유형 400m 경기가 치러졌던 29일 새벽에는 평소보다 2~3배 정도 배달 매출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스포츠 이슈가 있는 해는 평년에 비해 10% 내외의 매출 증가가 이뤄진다"며 "치킨과 맥주를 함께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