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80선 회복..FOMC · ECB 기대감 '물씬'(마감)

입력 : 2012-07-31 오후 3:51:12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31일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기대감에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880선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부터 이틀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진행한다. 스페인 재정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3차 양적완화'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 시행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
  
시중 은행의 초과지급 준비금에 대한 금리(IOER·interest paid on excess reserves)인하 소식도 단비가 되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준의 의도는 IOER를 인하해 시중 은행들이 FRB에서 자금을 빼 기업과 가계 대출을 늘리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오는 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을 토대로 이전과 다른 실질적이고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긍정론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전기전자 및 자동차 업종에 대한 강한 매수세를 형성하며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로존 위기 진정 기대, 중국의 재정 지출 등 경기 부양 기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피, 1880선 회복..조선株 · 건설株 '강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8.20포인트(2.07%) 오른 1881.99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12억원, 6073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9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242억원, 비차익거래 2946억원 등 총 7188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한 가운데 전기가스(-0.30%), 섬유·의복(-0.30%)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였다. 은행(4.06%), 건설(2.80%), 증권(2.72%), 운송장비(2.58%)순으로 오름세였다.
 
기관의 매도물량 출회로 전기가스업이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다. 한국전력(015760)이 2분기 영업손실이 예상 보다 클 것이라는 증권가의 혹평에 0.78% 밀렸고 인천도시가스(034590), 지역난방공사(071320)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2% 대의 상승을 보이면서 증권주가 선전했다. 대우증권(006800)이 3.92% 상승했고 현대증권(003450), KTB투자증권(030210), 미래에셋증권(037620), 삼성증권(016360), 우리투자증권(005940)이 2% 넘게 상승세를 펼쳤다.
 
유럽 재정 위기를 진정시킬 경기부양책이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건설주와 조선주가 돋보였다. 대림산업(000210)이 4.91% 크게 뛰어올랐고 GS건설(006360), 태영건설(009410),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한라건설(014790)도 2% 대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중공업(009540)이 6% 넘는 고공행진을 펼쳤고 삼성중공업(010140), 현대미포조선(010620)도 4% 넘게 올랐다.
 
전일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통신업이 2% 대 상승을 보였다. LG유플러스(032640)가 4.93% 급등했고, SK텔레콤(017670)이 2.85% 올랐다. 반면, KT(030200)는 0.78%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차군단이 강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67% 상승했고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도 일제히 강세를 펼쳤다.
  
비상교육(100220)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 가까이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56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 등 253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460선 탈환.. 개인 · 외국인 '사자' vs. 기관 '팔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5포인트(0.46%) 오른 467.61로,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18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6억원, 91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했다. 통신서비스(-2.16%), 디지털컨텐츠(-1.38%), 오락·문화(-1.30%), 출판·매체복제(-1.29%) 등이 하락한 반면, 일반전기전자(2.12%), 비금속(1.94%), 반도체(1.48%), 제약(1.16%) 등이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2개 종목을 포함해 55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378개 종목이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0원 내린 113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5.95포인트(2.43%) 내린 250.4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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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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