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31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미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FOMC 회의를,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달 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이 상존해 있다.
일본증시는 상승했고, 중국증시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日증시, 8700엔선 턱밑..나흘째 상승
일본 증시는 나흘째 오르며 8700엔선 턱밑까지 올라왔다. 니케이225지수는 59.62엔(0.69%) 오른 8695.06에 거래를 마쳤다.
수출주들이 급등했다. 캐논과 파나소닉이 4~5%대 올랐고, 소니도 2.34% 상승했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도 1~2%대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의 3대 선사 중 하나인 MOL은 적자 축소 소식에 2.1% 상승했다.
은행주들이 부진했다. 일본 3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과 미즈호파이낸셜,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이 1% 내외의 약세를 기록했다.
세라 아야코 미쓰이트러스트뱅크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中증시, 이틀째 하락...2009년 이래 최저
중국 증시는 이틀째 하락하며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28포인트(0.30%) 하락한 2103.63을 기록했다.
철강업체인 보산철강과 안강스틸은 상반기 순익 감소소식에 각각 0.23%와 1.80% 하락했다.
중국철도는 당국이 철도투자를 확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97% 급등했다.
은행과 부동산주들의 흐름도 좋았다. 폴리부동산이 3.55% 급등했고, 화하은행과 중국은행, 상하이푸동발전은행, 초상은행, 공상은행이 1~3%대 나란히 상승했다.
탕 용강 홍위안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부진에 따라 지수의 하강추세는 바뀌지 않았다"며 "경기부양이 없다면 중장기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단기 상승만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만·홍콩증시, 상승지속
대만 가권지수는 111.61포인트(1.56%) 오른 7270.49를 기록했다. 관광(-0.36%)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전기제품과 자동차, 유리자기, 플라스틱, IT기술업종이 2~3%대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36분 현재 166.15포인트(0.85)5 상승한 1만9751.55를 기록중이다. 부동산과 금융을 선두로 한 전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