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30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5%로 시장예상치는 상회했지만 연방준비제도가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진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빈면 중국 증시는 경기둔화와 기업들의 실적우려가 겹치며 하락했다.
◇日증시, 8600엔선 마감..수출주 상승
일본 증시는 사흘째 상승하며 8600엔선 위로 올라섰다. 니케이225지수는 68.80엔(0.80%) 상승한 8635.44를 기록했다.
수출주들이 선전했다. 닛산차가 1.24% 올랐고, 도요타와 혼다도 강보합이었다. 유럽에서 매출의 24%를 올리고 있는 스포츠제품 업체인 아식스는 1.8% 상승했다.
코니카 미놀타 홀딩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2배가까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5.8% 뛰어올랐다. 후지쓰는 영업적자 확대 소식에 주가가 12% 급락하며 1984년 이후 최저수준까지 내려갔다.
이날 전기가스와 철강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신일본제철과 제이에프이홀딩스가 3~4%대 하락했고, 도쿄전력이 1.60%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中증시, 2100선 겨우 사수..상해B지수, 5% 급락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하락하면서 2100선을 겨우 사수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8.85포인트(0.89%) 내린 2109.91을 기록했다.
중국의 물가안정세가 지속하면서 상당수 현지 금융기관들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부양기대감과 함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지수 전반을 짓눌렀다.
원자재주들이 급락했다. 강서구리가 5.63% 떨어졌고, 시노펙상하이석유화학과 내몽고보토철강도 3~4%대 내리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은행과 부동산주들은 양호했다. 폴리부동산이 0.92% 상승한 가운데, 화하은행과 초상은행, 민생은행이 0.7~0.8%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상하이B지수는 12.27포인트(5.64%) 급락한 205.2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수의 급락이 당국의 제도변경에 따른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심천거래소 신규상장폐지 규정에 따르면 B지수의 종목이 20개 거래일동안 액면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될 경우 거래소에서는 상장폐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따라 기존 부실종목을 중심으로 하한가 까지 내려간 종목이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홍콩증시, 상승지속
대만 가권지수는 34.39포인트(0.48%) 오른 7158.88을 기록했다. 광광과 식품, 플라스틱, 시멘트 업종이 1%대 상승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고, 고무업종이 0.49% 하락으로 유일하게 내림세를 기록했다.
IT기술업종은 0.31% 오름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40분 현재 267.17포인트(1.39%) 오른 1만9542.13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전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금융업종이 선두에서 지수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