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외국인 수급이 급격하게 개선되며 이들 중심에 있었던
삼성전자(005930)는 나흘간 12% 상승했다. 특정 외국계자산운용의 숏커버(매도 후 재매수)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는 하는데 이유는 미국과 독일 재무장관의 긴급회동에서 제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언급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소식도 있었다.
사실여부를 떠나 그만큼 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나올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시장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다만 두 중앙은행을 보는 시선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특히 지난달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한 직후라는 점과 아직 재정절벽과 같은 정책 불안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연준이 양적완화 카드를 사용하는 데는 무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도 이번 통화정책 결정은 믿어달라거나 추가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단순한 립서비스 차원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립서비스로는 코스피는 1880~1890으로 설정되어 있는 박스권 상단부를 돌파할 힘을 얻기 힘들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부양책이 나온 이후에야 이번 안도랠리이자 정책랠리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외국인 순매수 지속여부에 대한 판단
3거래일 동안 계속된 외국인 순매수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집중 순매수이다.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할 경우, 전기전자만 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체 외국인 순매수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기다리는 이벤트(ECB통화정책회의)의 결과를 알 수 없는 탓에 여러 업종 중에서 이익 가시성이 높고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순매수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가 유럽계일 가능성이 높고, 1~2월에 유입된 자금과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 다소 이익 가시성이 떨어지더라도 유럽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가가 크게 위축되었던 화학, 조선 업종으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나대투증권: 선행지수 급등의 해석
최근 KOSPI 수익률과 상관관계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산업생산의 중요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6월 산업생산은 미미하지만 플러스 성장을 이어간 것에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이번 경기종합지수는 동행지수의 보합과 선행지수의 급등으로 인한 하반기 경기
반등에 대한 확신 보다는 하반기 경기에 대한 하단을 지지하였다는 것에 보다 더 의미를 두어야 하겠다.
◇우리투자증권: 반등국면에서도 종목선택이 중요
KOSPI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금액(6조7000억원)의 63%가 전기전자 한 업종에 집중되었다는 점에서 보면 그동안 비중을 과도하게 줄였던 업종을 다시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수익률 차별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그동안 외국인의 매도세가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대형주의 가격메리트가 부각된 측면도 있다. 2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불투명성을 덜어낸 종목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
업종 및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도 당분간은 KOSPI 내 대형주와 경기민감주, 외국인의 매수세, 2분기 실적발표 등의 공통적인 특징들을 보유한 종목군을 우선적인 관심권에 두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