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건설업체 체감경기(CBSI)가 4개월만에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지수 자체는 60선에 불과해 무더위에도 건설사가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CBSI가 65.7로 전월대비 1.9p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건산연 관계자는 "이번 7월 CBSI가 전월비 소폭 상승한 것은 통계적 반등에 불과하다"며 "지수는 60선 중반에 머물러 건설업체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의 침체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의 지수가 전월과 동일한 92.9를 기록해 변동이 없었고, 중견기업은 전월대비 6p 상승해 56을 기록했다.
중소업체는 전월대비 0.8p 하락한 44.8을 기록해 공사물량이 줄어드는 혹서기로 접어듦에 따라 체감경기 지수가 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CBSI 전망치는 64.3으로 7월 실적 대비 1.4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8월 전망치가 하락한 것은 건설경기 침체 수준이 지난달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지난 5.28 하반기 경제활성화조치와 7.21 청와대 토론 이후 거론되고 있는 내수 활성화 조치들이 당장 건설경기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