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건설경기` 모두 어렵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수요 위축으로 2% 하락
하반기 국내 건설수주.. 전년 동기대비 8.0% 감소 전망

입력 : 2012-07-17 오전 11:02:17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올 하반기 건설과 주택시장이 상반기보다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주택 매매가 변동률은 -2.0%로 상반기(-1.1%) 보다 하락폭이 확대 될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이 보고서를 통해 집값 하락을 예상한 것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방주택시장은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거래량마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수도권 주택시장은 경매물건 증가, 자가거주 수요 감소 등 수요 위축은 지속되나 아파트 외 물건을 중심으로 공급이 증가함으로써 2% 내외의 하락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지방주택시장의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세가 둔화되며 상반기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1.5% 수준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위원은 또 "전세시장은 아파트외 준공 물량의 증가에 따라 전국적으로 2.0% 상승에 그치면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가격의 안정세와는 별개로 신규 공급되는 도시형생활주택 등 월세 중심의 주택공급이 증가하고 있어 월세의 비중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건설시장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공공부문 건설은 철도를 제외한 교통 SOC공사 발주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신청사 건립공사, 국방관련 시설공사 등의 발주가 양호해 전년대비 3.6% 감소한 35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재정 조기집행 기조, 전년 기저효과(상고하저)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공공수주는 전년동기대비 7.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회복세를 보인 민간수주의 경우, 하반기 주택수주 회복세가 크게 둔화되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민간 토목 및 비주거 건축수주도 감소세로 전환돼 전년동기대비 8.1%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수주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급증 및 작년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대비 8.0% 감소하고,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0.6% 감소한 110조원(경상금액 기준)에 그칠 것"이라며 "국내 건설수주는 전형적인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과거와 같이 국내 건설투자가 정상적인 회복국면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도권 주택건설경기의 조기 회복과 민간부문 건설투자 위축에 대응한 공공부문의 건설투자 활성화 정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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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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