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쇼크' S-Oil, 하반기 전망은 '맑음'

"석유화학 부문이 실적 개선 이끌 '첨병'"

입력 : 2012-08-02 오후 2:17:46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S-Oil(010950)이 하반기 실적 개선의 첨병으로 윤활기유와 PX(파라자일렌)등 석유화학 부문을 꼽았다.
 
에쓰오일은 2분기 영업손실 1612억원을 기록하며 3년만에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 적자는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정유 부문은 유가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와 제고평가 손실이 반영되면서 무려 4817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소비심리 악화 등 대내외 불안 요소가 산재해 있어 섣부른 낙관적 전망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업체들의 설비시설 신·증설과 가동률 상승 소식은 에쓰오일에 있어 가뭄에 단비와 같다. 주력 석유화학 제품인 파라자일렌(PX)의 판매량 상승을 낳는 촉매제가 될 것이란 게 회사측 기대다. 
 
윤활기유 부문도 3분기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마진이 다소 악화되겠지만 4분기부터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균형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4분기 이후 본격적 반등곡선도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 측은 "PX 등 석유화학 제품 시황의 개선 추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윤활기유 부문은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4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정유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하반기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2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배렁당 6.6달러였지만 휘발유, 경유 등 전 제품의 시황 호조로 지난 7월 정제마진은 9달러로 회복됐다. 에쓰오일 측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다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는 마진이 크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제마진 회복이 지난 7월 일본 JX에너지의 설비 사고에 따른 일시적 단기 요인이었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평가된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폴리에스터 시장이 상승 반전해 에쓰오일의 PX 마진 또한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유가도 상승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에쓰오일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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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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