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분기 당기순익 '급감'..2926억

경기침체 따른 경영환경 악화·자산건전성 개선 노력 영향

입력 : 2012-08-02 오후 4:00: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우리금융(053000)은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이 29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전분기 6450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영업수익은 전분기보다 소폭 늘어난 2조3521억원을 기록했지만 충당금을 늘리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그 결과 2분기 충당금 순전입액은 전분기 대비 113% 증가한 924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93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유가증권 매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던 전년동기대비 27.6% 감소한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당국의 규제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데다 자산건전성 개선에 힘을 쏟으면서 당기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수익성 측면에서 우리금융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40%로 전분기 대비 0.14%포인트 하락했다.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 상황에서 예금금리는 하향 안정화되어 있는 반면 대출 운용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2분기말 현재 그룹기준으로 각각 2.05%, 113.5%를 기록했다. 전사적 차원의 자산클린화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2분기에만 1조원 이상의 부실자산을 정리했고, 우려업종에 대한 대규모 고강도 충당금을 적립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4360억원 줄어든 3조5116억원을, 당기순이익은 4240억원 감소한 8128억원을 달성했다. 투자유가증권매각익 감소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 때문이다.
 
6월말 기준 우리은행 총자산은 258조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6월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부실여신 정리를 하면서 1.77%를 시현했다.
 
이 외에도 광주은행 당기순이익은 845억원, 경남은행 1048억원, 우리투자증권 865억원, 우리F&I 253억원, 우리파이낸셜 270억원을 달성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자산건전성 개선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추진했다"며 "자산클린화 노력을 통해 지속적인 자산건전성지표를 개선하는 등 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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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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