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2일 용역경비업체 컨택터스의 불법 파업 진압과 관련, "사설경찰을 묵인방조한 경찰의 행태는 매우 수치스럽다"고 질타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컨택터스의 회장이 새누리당 당직을 맡아온 것이 확인되는 등 컨택터스가 여권인사들과 적지 않은 인연을 맺어온 사실은 자못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들어 국민의 기본권이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대신 국가폭력의 자의적 집행이 극성을 부려왔다"며 "그런데 이제 사설폭력업체까지 사설경찰인 것처럼 행세하며 국민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해왔다니 경악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컨택터스가 그동안 전국 곳곳의 기업에서 무자비한 노조파괴책동을 벌일 수 있었던 데는 이 업체와 새누리당 인사들 간의 관계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따라서 새누리당의 분명한 해명을 촉구한다"며 "새누리당이 비호세력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무조건 관계를 잡아뗀다고 해서 끝날 상황이 아님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설경비업체가 전국 곳곳의 노조파괴에 개입하고 노조원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도록 묵인하고 방조한 경찰의 책임을 따져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공권력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설폭력이 공공연하게 휘둘러진 점은 경찰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수치스런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당장 이 업체의 허가를 취소해야 하며, 경찰 역시 이런 사설폭력업체들에 대한 실태를 파악해 공권력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