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드라기에 김 빠진 증시..'하락'

입력 : 2012-08-03 오전 6:26:0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에 실망감을 표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92.18포인트(0.71%) 하락한 1만2878.88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10.44포인트(0.36%) 내린 2909.7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14포인트(0.74%) 떨어진 1365.00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드라기 총재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내놓았다는 점이었다.
 
앞서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모든 행동을 취하겠다"며 "나를 믿으라"고 공언했지만 정작 통화정책회의 후 어떠한 구체적인 조치도 없이 "국채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반복했다.
 
다만 이날 고용지표 등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난 미국의 경제지표가 낙폭을 제한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8000건 증가했지만 예상은 하회했고, 7월의 해고건수도 전달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같은기간보다는 45%나 급감하며 7월의 고용 환경이 나아졌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다만 6월의 공장 주문은 예상밖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를 더욱 어둡게 했다.
 
소매업계의 동일 점포 판매도 상승세를 기록하며 소매주가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갭은 매출액이 예상치의 2배를 넘는 10% 증가를 기록해 12.75% 급등했고 타깃과 메이시스 역시 양호한 매출에 각각 2.23%, 3.82% 올랐다.
 
반면 아베크롬비&피치는 매출액이 두자리 수 대 감소를 기록한데다 1000여개의 매장을 줄일 것이란 소식에 14.58% 급락했다.
 
이날 다우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알코아(-2.97%)와 JP모건체이스(-2.31%)의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GM은 2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40% 가까이 줄었다는 소식에 2.46% 떨어졌다.
 
태양광 기업인 퍼스트 솔라는 2분기 순익이 82% 급증했다고 전하며 21.1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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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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