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에 정부 규제까지..보험株 악재에 눌렸다

입력 : 2012-08-07 오후 5:47:43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미국 경기 회복과 유럽 재정 위기 해소 기대로 증권시장에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보험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냉기류만 흐르고 있다.
 
7일 KRX 보험 지수는 전날보다 0.42% 하락했다.
 
현대해상(001450)이 4.17% 떨어져 이날 보험주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화재(000810), 동부화재(005830) 등 다른 보험주들이 이번달 들어 하락하는 동안 현대해상은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이날 하락으로 이번달 상승률을 대부분 잃어버렸다.
 
이날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000060), 대한생명(088350), 코리안리(003690)는 0~1%대 상승했지만 현대해상을 포함한 LIG손해보험(002550), 동부화재(005830), 삼성생명(032830), 동양생명(082640)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김지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들 가운데 증권주가 많이 오르면서, 기관들이 보험주를 매도하고 증권주를 매수하며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성했다”며 “현대해상은 보험주들 가운데 기관 물량이 많은 곳”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 연구원은 “증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보험주보다는 건설, 화학 등 변동성이 큰 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약 6% 상승하는 동안 KRX 보험 지수 상승률은 코스피 지수의 절반 수준인 3%에 그쳤다.
 
그나마 낙폭이 컸던 코리안리와 대한생명 두 종목만이 이 기간 동안 약 13%씩 오르며 보험 지수를 지탱했다.
 
삼성화재, 삼성생명,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동부화재 등 다른 보험주들은 횡보하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
 
보험주들의 침체기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민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달에만 실손의료보험 규제와 자동차 보험 인하 이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 보험주에 좋지 못한 이슈가 많다”며 “이번달이 지나도 총선, 대선 영향과 보장성 보험 이연 한도 축소, 지급여력(RCB) 비율 확대 등 남아있는 규제가 많아 보험주들은 올 한해 규제 이슈를 계속 가지고 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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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