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코스피지수가 유로존위기 완화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사흘째 상승하며 190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6월20일 이후 처음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스페인과 이탈리아 채권 금리 안정을 위해 채권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39%상승하며 3거래일째 올랐고 S&P500지수는 1400선을, 나스닥지수는 3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이같은 소식에 상승 출발한뒤 장중 1919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후반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QE3관련한 미국쪽 코멘트가 나온 가운데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에서 두드러진 매수세를 보였다"며 "그간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900선도 뚫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의문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코스피, 외국인·기관 사흘째 쌍끌이 매수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43포인트(0.87%) 상승한 1903.2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사흘째 동반 매수하며 각각 7304억원과 92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24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848억원, 비차익거래 4030억원 등 총 787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541계약 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5998계약과 4501계약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8%), 비금속광물(1.82%), 증권(1.7%), 전기전자(1.68%), 건설(1.5%), 금융(1.3%) 등이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0.5%)업종은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036570)는 2분기 영업손실이 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는 소식에 4.68%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개 상한가를 포함해 48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33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종목은 83개였다.
◇코스닥, 외인·기관 동반 매도로 사흘만에 하락
코스닥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는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사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0.04%) 내린 471.42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58억원, 외국인이 4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2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씨젠(096530)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9.5% 늘어났다는 소식에 5%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6개 상한가 종목을 비롯해 455개 종목이 상승했고 1개 하한가를 포함해 465개 종목이 하락했다. 91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하락한 112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전거래일보다 1.01포인트 상승한 254.0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