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국내 1위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이 올해 상반기 국내외에서 고르게 화장품 판매율을 신장시키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2년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1% 상승한 1조763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2281억원으로 9% 올랐다.
올해 2분기 실적도 상승세다.
매출액은 8766억원으로 13% 증가했고, 영업이익 1209억원에 당기순이익 860억원으로 각각 9%, 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화장품 부문에서 국내 주요 판매 채널과 해외 사업 확대가 상승세를 이끈 주요인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사업 전체 매출 중 국내 부문은 7% 상승한 52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해외에선 1091억원으로 41%나 성장했다.
국내 화장품 사업의 성장세는 방문판매원(카운셀러) 확대로 해당 채널이 성장세로 전환하고 외국인 관광객 구매 증가, 매장 면적 확대, 면세점에서의 주요 브랜드 매출 고성장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해외 화장품 사업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은 핵심 성장 시장인 중국에서 '라네즈'의 워터슬리핑팩과 같은 핵심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입지를 강화했다. '마몽드'의 백화점 매장수를 확대하고 드럭스토어, 온라인, 홈쇼핑 등 신규 채널을 확보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이에 중국은 물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올 2분기 각 해외국가의 매출 성장율은 말레이시아 83%, 싱가폴 39%, 대만 17% 등이다.
특히 국내외에서 자회사들의 선전이 눈부셨다.
'에뛰드'는 매출 710억원(34%)에 영업이익 63억원(29%)을 기록했고, '이니스프리'는 매출 593억원(86%), 영업이익 98억원(214%)으로 고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브랜드숍 중상위권에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로, 하반기에는 이번 성장세를 토대로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밖에 비화장품 계열사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 성장한 862억원을 올렸다.
이 중
태평양제약(016570)은 전년 대비 15% 성장한 50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메디컬뷰티 브랜드 '에스트라'론칭에 따른 연구비와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18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화장품 자회사들이 선전하면서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지속적으로 마케팅하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