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매각 이슈 등으로 부침을 겪었던
웅진코웨이(021240)가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9일 웅진코웨이는 2분기 매출액이 4464억원, 영업이익이 6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 2%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이 애초의 컨센서스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내수소비 위축과 매각 등 좋지 않은 여건에서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다시 판매량이 증가하고 조직이 굳건해질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매각과 관련해서는 "매각이 결국 무산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다소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웅진코웨이가 본질로서 평가받을 기회가 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웅진코웨이는 KTB PE 사모펀드가 인수하기로 결정됐다. 최대 주주는 바뀌지만 경영 체제에 변경이 없어 향후 사업에도 기존 방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웅진그룹의 재무리스크는 축소될 전망이나 극동건설 등 관계사 재무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을 것"이라며 "단지 지분 구조와 합작사 수익 모델 감안시 배당성향 증가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증권 전문가들은 3분기부터 건설과 태양광 사업, 국내 화장품사업 등을 통해 웅진코웨이가 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각이 4년 후로 미뤄지면서 그동안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예상되고, 배당확대를 통해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기대할 수 있으며 웅진그룹으로의 자금 유입 우려도 사라져 투자에 큰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이선경 연구원은 "앞으로 웅진코웨이는 실적과 배당만으로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급상승으로 인한 단기차익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펀더멘털상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우려되는 부분은 재무부담과 최대주주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고, 시너지 효과나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기대하기 어려워졌으며 시장의 신뢰도 다소 훼손된 점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웅진코웨이 주가는 변동성이 확대된 후 렌탈과 신규 사업 성과에 따른 실적으로 수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