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예비후보는 10일 "평등국가 실현을 위해 권위주의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 '정치야 놀자'에서 "대통령 집무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청와대로 인해 '금단의 지역'이었던 인왕산과 북악산도 국민의 품에 되돌려드리겠다"며 "현재 대통령 집무실과 대통령 관저로 되어 있는 청와대 경내 25만3504㎡(7만6685평)과 1969년 김신조 사건(1.21사태) 이후 40년 이상 묶여있다 참여정부 시절 일부 개방된 주변통제구역 505만7851.24m2(약153만평)을 국민에게 모두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과 비서실 직원의 집무는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비게 될 현재의 정부중앙청사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며 "대통령이 거주할 집은 경호와 보안을 고려하되,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옮기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대통령이 떠난 청와대는 국민이면 누구나 언제든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민생활공간'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서울시장과 협의하고, 국민의 뜻을 물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담장을 허물고, 본관집무실과 비서동은 외국 내빈을 위한 영빈관이나 대통령 박물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며 "비서동은 어린이 도서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의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서울 성곽과 연결하여 역사·문화·생태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제왕적 권위주의와 완전히 결별 ▲국민과 늘 소통하는 대통령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혁신 ▲청와대의 철책을 철거, 남북화해의 상징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